엔론 등 주요기업들의 파산이 잇따르자 미국 은행들이 기업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 주요은행들의 25%는 대출금리를 올리고 담보설정을 늘리는 등 기업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의 모든 은행들이 최근 1년동안 단기 무보증 약속어음인 기업어음(CP)발행시 설정하는 신용한도의 금리와 수수료를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은행들이 엔론 K마트 등의 파산으로 손실이 늘어나자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출위축이 기업투자 부진과 맞물려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