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치료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미건의료기의 이상복 회장(55)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5일 막을 내린 제30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특별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해 화제다. 이 회장은 68개국 6백8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국제발명가협회(IFIA)가 선정한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또 이번 전시회에 발명특허품인 온열치료기를 출품,이 분야에서 최고상인 금상까지 탔다. 두 가지 상을 한꺼번에 탄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온열치료기는 동양의학의 침과 뜸에다 서양의학의 핵심인 척추교정원리를 합친 신개념의 대체의학 의료기로 신경세포와 근육세포의 집합체인 척추경락과 경혈을 따라 온열을 전달,척추의 뒤틀린 부분을 교정해준다. 이 회장은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적인 발명품 전시회에서 두 가지 상을 한꺼번에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미건의료기는 올 3월말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대의 의료기를 수출,2천5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 새로 선보인 헬륨마스타 'HY-5000'은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개인용 온열기를 세계최초로 발명한 이래 지난 14년동안 한우물만 파온 의료기분야의 대표적 벤처기업인이다. 미건의료기가 갖고 있는 산업재산권은 특허 4건을 비롯 실용신안 12건,의장 1백여건 등. 그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이 1백만 과학발명 인재양성을 위해 펼치고 있는 한국과학발명영재단의 중앙회장도 맡고 있다. 발명특허분야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특허기업 CEO(최고경영자)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LA지역에서의 노인환자 치료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LA시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