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등 현재의 경제체력을 단순 비교하면 미국이 여전히 일본을 훨씬 앞서 있다. 그러나 불황에서 벗어나 고속성장을 질주해온 미국 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반면 지난 10년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일본경제는 기지개를 펴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양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의 경우 연초만해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7대3 정도였으나,최근에는 비관론을 담은 지표가 더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경기선행지수가 '낙관'쪽으로 돌아섰고,생산과 수출도 늘어나 '일본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