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좋은데..." 최근 시판에 들어간 자동가열캔(Self-Heating Can)이 관심을 끌고 있다. 캔의 두껑 부분을 눌러만 주면 내용물이 3분안에 40도까지 가열되는 등 작동방법이 무척 간단하기 때문이다. 이 캔은 영국의 디자인 회사 테르모틱의 의뢰를 받아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 스위스 네슬레는 자사 대표 브랜드인 "카페라떼"용으로 5백만개의 자동가열캔을 공급 받았다. 네슬레는 소비자 반응 시험차 현재 영국의 5천개 편의점,열차 정류장,주유소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슬레는 자동가열캔이 안정성이 높고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주장한다. 불량률이 거의 없고 가격도 2.1달러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파는 소용량 커피값과 같다고 선전한다. 사실 자동가열캔의 원리는 그다지 획기적이지는 않다. 그 기원도 멀리 제2차 세계대전때로 거슬러 간다. 그 당시 영국군은 약간의 충격을 가하면 내장된 심지에 열이 나 불이 붙는 담배를 개발했다. 베트남전에서는 비상식량용으로 제작됐다. 캔 밑바닥을 쳐서 불꽃이 일어나면 내용물이 데워지는 식이었다. 미국과 일본,이탈리아의 4~5개 업체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수요가 문제였다. 이번에도 수요가 자동가열캔 음료의 성공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록 안전하고 가격이 적당하지만 지금까지 소비자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