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 사이에 기름값 할인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예전에는 특정 정유사와 제휴된 카드일 때만 기름값을 할인해주곤 했으나 요즘은 카드 종류에 상관없이 자사 카드 회원이면 무조건 할인을 해주는데다 포인트를적립해주던 것도 현금 할인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 10일부터 7월10일까지 두 달간 S-오일이나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하는 모든 회원에게 기름값을 ℓ당 50원 할인, 포인트로적립해준다. 이전까지는 골프카드 회원이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할 때만 50원을 적립해주고 나머지 카드는 30원을 적립해주었으므로 대다수 카드회원들에게 적립액을 20원 올린셈이다. 국민카드도 최근에 SK엔크린 보너스 카드를 발급, SK 주유소 이용시 현금으로ℓ당 40원을 할인해주는 한편 주유금액의 0.5%는 OK 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전 회원들이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할 때 ℓ당 40원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도입, 할인경쟁을 촉발시켰다. 또 LG카드는 LG 정유를 이용하는 모든 회원들에게 ℓ당 35원을 할인해준다. 비씨카드는 새로 출시한 노블스 카드의 경우 LG정유, SK, 현대오일뱅크, S-오일등 정유사를 가리지 않고 전 회원에게 ℓ당 2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정유사와 제휴해 기름값을 할인해주는 것 외에 LG정유나 SK는 예전부터 자체 카드로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해왔다"면서 "이런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이중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