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4번째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0일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시 식육처리장에서 식육용으로 해체된 육우에서 강한 양성반응이 나온데 이어 11일 재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와 광우병 감염 소임을 확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문제의 소는 지난 1996년 3월에 태어난 홀스타인종이다. 지금까지 광우병이 확인된 3마리의 소도 모두 96년 3월에서 4월 사이에 태어난 것이어서, 당시 같은 종류의 수입 사료를 먹은 소들이 상당수 감염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이번을 포함해 모두 4마리의 광우병 감염 소중 3마리가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사육됐다는 점도 일본내 감염 발생지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오는 13일 전문가회의에서 이번에 양성반응이 확인된 소의 감염여부에 대한 최종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지바(千葉)에서 처음으로 광우병 소가 발생한데 이어 11월에 홋카이도와 군마(群馬)현에서 잇따라 광우병 감염이 확인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