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 인터넷 기업인 소프트뱅크는 10일 지난 회계연도에 창사 후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은 지난 3월말 종료된 2001회계연도에 888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00회계연도에 366억엔의 순익을 올렸다. 2001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2% 증가한 4천50억엔으로 발표됐다. 손 회장은 "주가 하락과 엔 약세"가 창사 후 첫 순손실이 발생하도록 만든 주요요인이라면서 광대역 서비스 등 신규사업 진출도 적자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대역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적자의 주요 원인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올하반기중 광대역 쪽에서 월간 흑자가 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몇백개의 넷관련 벤처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오던 전략을 수정해 특히 미국 쪽 투자를 신중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야후! 주식 1천150만주를 1억71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로써 야후! 지분율이 16%에서 14.3%로 줄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야후!의 최대 주주다. 손 회장은 닷컴 열기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런상태에서 소프트뱅크의 재정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선 신규 사업에 대규모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광대역 외에 일본내에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전화 서비스도 시작했다. (도쿄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