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와 계열사 보유주식 매각이익 등에 힘입어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호전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 현대종합상사 SK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 4대 종합상사의 1.4분기 경상이익은 2천4백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백25.3%나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천7백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종합상사들의 수지상황이 크게 호전된데는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각하면서 차익이 컸던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LG상사의 경우 LG증권 주식 처분을 통해 3백62억원, SK글로벌은 SK텔레콤 주식 매각으로 1천6백88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외부 차입금을 축소시키면서 이자부담이 완화된 점도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요인이 됐다. 특히 SK글로벌은 휴대폰 유통사업과 패션부문의 신규 브랜드 매출 증가로 전년도 1천6백19억원 당기순손실에서 1천3백53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또 관계사 부실화로 2년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현대종합상사도 1분기부터 흑자로 반전했다. 그러나 해외지사 및 자회사 자료집계와 순이익 조정문제로 아직 1.4분기 영업실적을 확정하지 못한 삼성물산은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