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환위기때 빌려온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 1백7억달러중 38억달러를 내년에 앞당겨 상환키로 했다. 또 지난 70년 3차 총회 이후 34년만인 2004년 ADB총회(37차)를 국내에 유치키로 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된 제35차 ADB총회에 참석중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내 취재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부총리는 "11일 총회 기조연설 때 차관 조기상환과 ADB측의 총회 개최요청을 수락할 뜻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기 상환할 자금은 IBRD 차관 18억달러와 ADB차관 20억달러다. 정부는 지난 98년 IBRD에서 70억달러, ADB에서 37억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이 차관은 2004년(30억달러)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지원금리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6∼1.0%를 더한 수준이어서 현재 은행들의 차입금리(리보+0.4∼0.5%)보다 비싸다. 전 부총리는 ADB총회 유치와 관련,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보다는 지방 개최를 검토중"이라며 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중인 부산 광주 제주 등을 후보지로 꼽았다. 상하이=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