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증권회사인 이트레이드의 크리스토퍼 코트사코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고(高)연봉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로 연봉중 일부를 반납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코트사코스 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 7천7백만달러(약 9백70억원)중 2천1백만달러를 회사에 반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트사코스의 연봉반납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연봉과 자신이 보유한 자사주식을 매각한 것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트레이드는 지난해 2억 4천1백만달러의 손실을 냈으며,지난 1997년 이래 누적적자가 2억5천3백만달러에 달했음에도 코트사코스는 업계 최고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사인 메릴린치의 CEO인 데이비드 코만스키의 연봉은 1천6백30만달러였으며 베어스턴스의 제임스 캐인은 1천5백70만달러였다. 또 필립 퍼셀(모간스탠리)과 리차드 펄드(리먼 브러더스)도 각각 1천5백만달러, 1천6백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이트레이드의 주주들은 코트사코스의 연봉액이 밝혀진 이후 주식을 무차별로 팔아치워 주가가 19%나 하락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