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눅스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리눅스 보급이 부진하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일본 홍콩 아랍권 등지로의 수출을 성사시킨데 이어 최근 튀니지의 소프트웨어 총판업체인 오픈넷과 계약을 맺고 아랍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아랍지역은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진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아랍권에서 40억원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 전망이 밝아 지난해 32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1백5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임베디드 전문 리눅스업체인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중국과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중국의 IT(정보기술) 마케팅 전문업체인 알파블루텍에 모바일용 토털솔루션인 '리누엣'을 연간 20만카피 이상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2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66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씨네티아정보통신(대표 성낙출)은 올 수출 목표를 50억원으로 계획했다. 이달말께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네트라 솔루션셋 아시아총판권 계약이 성사되는대로 중국시장에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동남아지역과 남미 유럽 등 리눅스 채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매출액을 지난해(33억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1백9억원으로 잡았으며 13억원 안팎의 영업흑자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 리눅스원 등도 중국 일본 등지에 지사를 내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