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회적 기회비용은 연간 2천306억달러에 달하며 사회적 기회비용 가운데 생산성 감소에 따른 손실비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미국 교통부(DOT)가 지난 2000년 교통사고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자동사 사고로 초래되는 가계 및 시장의 생산성 감소, 재산손실, 병원비 등의 사회적 손실비용이 연간 2천30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가계와 시장의 생산성 감소에 따른 비용은 813억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재산손실(590억달러), 병원비(326억달러), 교통지연에 따른 손실(256억달러) 등이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보험집행 비용(151억달러), 법률비용(111억달러), 작업중단에 따른 비용(45억달러), 응급서비스 비용(14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노먼 미네타 미 교통장관은 "이같은 액수는 미국의 전체 가구가 쓰는 연간 교육비, 집안 시설 개보수 비용 뿐만 아니라 휴가까지도 갈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미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의 제프리 런지 국장도 현재 73%에 달하는 안전벨트 착용률을 내년까지 78%로 올릴 것이라며 안전벨트 착용률이 100%일 경우 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기회비용에서 26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TSA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만1천821명이었으며 부상자는 5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고로 파손된 차량도 276만대였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