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통해 아시아지역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ADB 연차총회로 세계 금융계의 시각이 중국 상하이(上海)로 쏠린 가운데 신명호(申明浩) ADB 부총재는 10일 이같이 말했다. 신 부총재는 총회 개막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가입한 중국이 고속 성장을 지속할지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이번 총회가 상하이에서 개최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신 부총재는 이번 총회의 현안 1순위로 빈곤퇴치를 꼽았다. 그는 "세계 빈곤 인구의 3분의2가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는 등 빈곤 문제는 심각하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 지역의 금융협력과 관련, "아시아 경제 위기때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지원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있어 아시아통화기금(AMF) 등 역내기구를 통한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금 공여국가로서 역할과 함께 고속 성장의 기술을 다른 국가에 전해주는 기술 이전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의 중심국가로 올라서려면 그같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ADB 가입과 관련, "한국 정부는 북한의 가입을 지지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합의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