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무수익여신(NPLs)을 안고 있는 중국은행 시스템은 신규자금이 수혈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 이상 홍역을 치르게될 것이라고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9일 경고했다. S&P는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4대 민간은행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침에 맞춰 향후 5년내에 무수익여신 비율을 전체 여신의 15%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P는 중국은행들이 최근들어 여신 및 위기관리 체제를 개선하고는 있으나 중국정부가 목표한 데 맞춰 무수익여신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형태의 정부개입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고 논평했다. S&P 홍콩 금융서비스 담당 국장인 테리 찬은 "중국 은행부문이 무수익여신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인 5%로 낮추는 데는 최소한 10년에서 많으면 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수익여신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5천18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1조1천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말하고 중국정부는 신규 자금을 은행권에 투입하거나 재정부 산하 자산관리기구에 무수익여신을 넘기는 형태로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