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경기속도를 조절하거나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조치는 시장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온건한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박 총재는 이날 오후 중국 푸단(復旦)대 한국연구소 초청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물가 안정을 이루면서 잠재성장률을 초과해 물가 상승압력이 생길 우려가 있는 만큼 경기조절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도 5.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