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네트워크통합(NI) 자회사인 데이콤아이엔이 LG전자의 NI사업 부문을 통합한다. 데이콤은 9일 데이콤아이엔에 사업성격이 비슷한 LG전자의 데이터네트워크사업부를 통합,새로운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법인의 지분 중 절반 정도는 데이콤이 갖고 나머지는 해외 투자사들에 매각키로 했다. 데이콤은 지분 매각을 위해 현재 해외 투자사들과 접촉 중이며 매각가격 등에서 상당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아이엔은 시스코시스템즈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국내에 공급해 온 업체다. 자본금 80억원에 지난해 6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전자의 데이터네트워크사업부도 라우터와 스위치,무선랜(LAN) 등의 장비 공급과 설비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통합될 경우 매출액 기준 1천억원에 달하는 새 NI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이콤은 당초 새 법인의 지분을 절반씩 LG전자와 나눠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주회사법상 LGEI의 자회사인 LG전자가 '업무상 특수 긴밀한 관계'가 아닌 손(孫)회사 데이콤아이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해외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데이콤은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의 지분 매각과 관련,"현재 해외 금융투자자,인큐베이팅 업체 등 2∼3곳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주당 1만2천5백원 이상은 받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매각가격이 데이콤이 원하는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 경우 국내 증시상장을 추진해 국내 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