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2분기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분기 급등한 이래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말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57.1로 1/4분기 55.7을 기록한 이래 2분기째 올랐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기준선이 50으로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의 경우 전분기보다 12.0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2/4분기 58.2로 전분기 50.9보다 7.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이은미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실물경기가 회복조짐을 나타내면서 소비자태도지수도 2분기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지출지수도 54.6으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올랐고, 소비의 선행성을 나타내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56.1을 기록, 11개월째 연속 50을 넘었다. 아울러 경기회복이 이뤄지면서 소득계층간 체감생활형편 격차도 감소했다. 생활형편지수의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격차는 2/4분기 7.9포인트로 전분기 10.1포인트보다 줄었다. 한편 2/4분기 물가예상지수는 74.6으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는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