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부분이 콜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상황을 살피며 금리인상 채비를 갖추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빛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콜금리 인상이후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나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빛은행이 콜금리 인상 직후 곧바로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서울은행은 가계대출 충당금 적립비율 상향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가계대출 기준금리를 8.71%에서 8.89%로 0.18%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당장은 금리를 올리지는 않는 대신 시장상황을 주시한 뒤 추후 조정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조흥.외환.신한.하나은행 등도 콜금리 인상이후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지를 살피고 다른 은행들의 금리조정 상황 등을 지켜보며 금리 인상여부와 인상폭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미.한빛은행은 이달초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으며 대부분 은행들의 보유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금리를 조정할 경우 대출금리부터 소폭 올리게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콜금리 인상 이전 상당부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서 은행들이 시장금리 동향을 관망하는 중"이라며 "시장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다음주부터는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