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자가 1년동안 사용하는 휘발유 양은 얼마나 될까.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천3백44ℓ. 지난해 휘발유 평균가격이 1천2백80원인 것을 감안하면 자동차 1대당 1백72만3백30원의 연료비를 쓴 셈이다.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 99년 1천4백35ℓ를 정점으로 점차 줄고 있다.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는 99년말 7백7만7천대에서 지난해말 7백41만7천대로 증가했지만 휘발유 소비량은 같은 기간 6천3백88만배럴에서 6천2백71만배럴로 오히려 감소했다. 교통난이 심각해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차를 덜 몰고 다니기 때문이란게 정유업계의 풀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