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계속 줄어들어 경쟁력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8일 3천1백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1년 기업재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보다 18.7%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의 1.2%에서 0.9%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이다. 산은은 국내 기업의 매출액중 R&D 비중은 일본 3.9%, 미국 4.0%, 독일 4.0% 등 기술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특히 최근에는 IT(정보기술) 관련업종의 R&D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00년 20.1%에서 작년에는 2.6%로 크게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도 나빠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7.5%에서 5.3%로 떨어졌고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2.5%에서 0.6%로 하락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