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5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서 국제회장에 선임된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은 8일 철강 등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재연되고 있는 역내 보호무역 추세에 대해 PBEC과 같은민간기구가 조정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조회장은 이날 국제회장직 수락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성장 안정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간 자유무역협정추진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회장은 이를 위해 PBEC내 정책제안 기능을 보다 활성화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아.태지역내 선진국과 개도국간 격차해소를 위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사업을 국제금융기구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개도국의 통신분야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장은 또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제36차 PBEC 총회는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우리나라에게 유리하도록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국제경제통'으로 알려진 조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국위원장, 한일경제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