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쳐 의약품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의약품수출입협회가 집계한 올 1.4분기 의약품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의약품 수입은 6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3천만달러에 비해 4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원료가 지난해 182만달러에서 올해 1천500만달러로 752%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화장품 67.5%, 의약외품 65.6%, 완제의약품 42%, 제약원료 38.3% 등의 순으로 수입량이 늘었다. 이에 비해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2억3천만달러에서 올해 2억4천만달러로, 4.1%증가에 그쳤다. 품목별 수출량은 완제의약품이 10% 증가한 5천900만달러, 화장품이 14.9% 증가한 3천52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수출입협회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다국적기업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수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약품 무역역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