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올해 1.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천70억원과 5백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3천8백62억원의 매출에 8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해 1분기에 유화제품 가격이 피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실적은 오히려 양호한 편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치인 매출 1조8천5백억원, 영업이익 2천2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품목인 PE(폴리에틸렌)와 PVC는 세계시장의 신증설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공급측면에서 부정적 요소가 해소됐다. 또 건설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내수경기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주력품목인 PVC의 국제가격이 연초 4백달러에서 6백달러 이상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에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이미 석유화학경기가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해 왔다. 지난해 11월 자산담보부증권을 발행해 1천억원을 조달했고 해외법인 매각으로 4백억원을 벌어들였다. 또 장교동 사옥을 리츠사에 매각하는 등 유휴부동산 및 유가증권을 팔아 전액 차입금을 상환, 이자보상배율을 1.5 이상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또 전통적인 유화산업에서 첨단 화학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자정보소재 환경사업 바이오 등이 그것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반도체 연마제인 CMP슬러리 4천t 생산체제를 갖췄다. 또 환경친화형 수용성 수지사업에 진출했으며 초임계기술을 이용한 폐수처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중 중추신경계 관련 신약개발에 올해 1백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사업에도 대비를 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