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입회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3월 석유시장에서 수입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어섰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휘발유, 등유, 경유, 벙커 C유 등을 비롯한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모두 3천842만배럴이었으며 이중 수입사들이 들여와 판 분량은 5.12%를 차지했다. 유종별로는 실내 등유의 경우, 수입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1.67%에 달했으며휘발유는 7.08%였다. 또 경유는 6.77%를 점유했으며 벙커 C유는 1.76%에 달했다. 수입사들이 나프타, LPG(액화석유가스), 윤활유 등을 제외한 국내 석유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까지 월별로 2-3% 수준에 달했으나 하반기 4%대로 진입한 뒤 올 3월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이처럼 국내 석유시장에서 수입사들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가격공세가 주효한 데다 수입사들도 저유소, 주유소 등의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입사의 가격공세로 기존 정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입사들의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기존 정유사들의 공장가동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