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외국 여행객의 절반이상이 쇼핑때 가격표시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쇼핑때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못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인천공항으로 출국한 외국인 5백29명(영어권과 중국어권)을 대상으로 쇼핑·숙박·음식점·교통 분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외국인 쇼핑 선호지역인 재래시장이나 전문 쇼핑가의 가격표시 미흡 △외국인 소비자의 불만이나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제도 미비 △언어소통 불편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품가격 표시가 잘 안돼 있다'가 31.4%,'표시가격과 판매가격이 달랐다'가 25.5%로 조사돼 전체의 56.9%가 가격표시가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서 불만·피해를 경험한 외국인은 12.5%로 나타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