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체 수입 가운데 중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두자릿수로 올라선 가운데 중국산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총수입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들어 3월까지 10.7%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런 대중(對中) 수입비중은 90년 3.2%, 93년 4.7%, 95년 5.5%, 99년 7.4%, 2000년 8.0%, 2001년 9.4% 등으로 높아져 왔다. 중국산 수입품의 용도별 구조를 보면 광산물과 화공품 등 원자재 비중이 90년 82.6%, 95년 67.7%, 2001년 40.2% 등으로 낮아진 반면 같은기간 전자부품과 기계류등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서 8.0%, 29.1%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직접소비재는 90년 11.7%에서 95년 7.5%로 낮아졌다가 작년에 8.9%로 소폭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95년과 2001년의 비중변화를 보면 광산물(14.0→11.7%), 화공품(10.0→8.5%), 섬유류(24.1→16.5%) 등이 낮아졌고 기계류(2.0→3.6%), 통신기기(0.5→2.6%), 컴퓨터(1.3→7.0%), 전자부품(1.8→9.0%), 중전기기(1.8→4.8%), 농림수산물(11.5→13.8%) 등은 높아졌다. 산자부는 "자본재 수입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중국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 부터의 수입구조와 유사해지며 고부가가치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업계의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