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먼 스미스 바니(SSB)증권은 전세계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일본증시의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미국과 유럽증시 비중을 상대적으로 축소했다고 7일 밝혔다. SSB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경우 최근 수출증가와 기업생산 증가에 힘입어 경기회복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일본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증시에 대한 SSB의 투자비중 확대는 메릴린치와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골드만삭스 등에 이어 네번째로 일본증시에 대한 전망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경기 회복과 함께 일본정부가 지난 3월말로 끝난 2001회계연도 전에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증시에 개입한 것이 최근 주가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은 지난 2월 6일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22%나 올랐으며 도쿄증시 1부에 상장된 전 종목의 주가를 반영하는 TOPIX 지수도 올들어 5.3%나 올라 같은기간 뉴욕증시 및 런던증시의 하락세와 뚜렷한 대조를 이뒀다. SSB증권의 알렉스 킨먼트 애널리스트는 "현재 1천80선을 기록하고 있는 TOPIX 지수는 연말까지 1천28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 TOPIX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1천100선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은행권에서 37조엔에 달하는 무수익여신을 떠안고 있는 등 구조적인 부실이 상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구미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