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무디스는 6일 투자자 오도 혐의로 형사기소 위기에 몰린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이들 투자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평정이 `전망' 변경에 그칠지 아니면등급 하향조정에까지 이르게 될지는 검찰의 조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투자은행들이 기소될 경우 신용등급 평정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메릴린치가 기소되면 장기채무등급이 한단계 강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이번 검찰수사가 몇 단계에 걸쳐 장기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수사 과정이 특정 기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경우 이 회사의신용이 여러 등급 깎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디스는 형사기소가 해당회사의 평판과 투자자와의 장기계약 및 재무상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신용분석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조정대상에 포함될 개별회사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베어스턴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골드만삭스, 리먼 브라더스,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딘위터, 살로먼 스미스 바니를 비롯한 다수의 대형 투자은행이 무디스의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는 현재 "이들 기업의 유동성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