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근 8년 사이 최고치에 달한 실업률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이며 그 시기가 빨라야오는 8월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내다봤다. 이들은 따라서 7일 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이나 내달의 회동에서 금리가 인상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인상폭도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본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지난 40년 사이 가장 낮은 1.75%다. 우수기업에 적용되는 단기대출 금리인 프라임 레이트도 지난 65년 이후 최저치인 4.75%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6.0%에 달한 실업률이 6월이나 7월께 6.5%까지 치솟을 수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90-91년의 경기 침체기에 기록된 7.8%에는 아직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의 기록적인 경기 확장기에 실업률이 3.9% 수준에 머물렀다. 웰스파고 은행의 한국계 손성원 부행장은 "고용시장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의 수익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 FRB가 금리를 올려 3중고(苦)를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미 경기지표들이 경기 회복세 둔화를 보여주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FRB는 지난 3월 19일 열린 FOMC에서 금리를 유지시키기는 했으나 `미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 저성장'이란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조만간 금리가 인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금리가 FOMC 5월 회동에서 인상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기도 했다. FRB는 저성장을 우려하는 표현을 지난 1년여 유지해왔다. 전문가들은 FRB가 8월 혹은 그 이후에나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보면서인상폭도 0.5%포인트 보다는 0.25%포인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뉴욕 소재 데이비스 위스 수석연구원은 "FRB가 (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정도의 전략을 취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