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티스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시장규모가 하반기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 수주목표치(해외포함)를 당초 계획한 1만대에서 1만2천대로 20% 상향조정했다. LG오티스 창원공장은 현재 1백30% 풀가동중이다. 5월 한달의 엘리베이터 생산목표 대수는 1천2백대로 당초 계획보다 30% 늘렸다. 올 상반기 4천8백대였던 엘리베이터 생산목표도 12.5% 증가한 5천4백대로 높여잡았다. 이같은 호황은 지난해 저금리에서 비롯된 유동자금이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원룸,소형 오피스텔 건설투자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일대의 재건축 바람과 함께 대단위 아파트건설붐이 일고 있는 것 역시 엘리베이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오티스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의 건설경기 호전으로 해외수출물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젠투.Gen2) 신제품을 발표,빌딩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5년께는 세계 엘리베이터 업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젠투를 동남아시장에 적합하도록 기능 및 디자인을 대폭 개선해 독자수출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젠투는 세계 최초로 플랫벨트가 장착된 상부 구동형의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로 차세대 제품이다. LG오티스는 올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율이 예상을 넘는 6.2%에 달하고 소비심리 호전과 함께 건설경기가 현재와 같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기과열로 금리인상이 실시될 경우 건설경기에 후행하는 엘리베이터 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 이후의 국내 경기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수주물량의 90%를 확보한 LG오티스는 젠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