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등 일부 종합상사들의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830]의 경우 지난 3월 수출이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데 이어 4월에도 작년 동월보다 37% 증가한 18억8천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누계로 3월까지는 감소세를 보이던 삼성물산의 수출이 4월까지는 70억3천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3.6%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작년 4월 실적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01120]는 지난달 수출이 11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4.4% 증가하면서 4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LG상사의 1∼4월 수출은 44억2천900만달러로 1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1∼2월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던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3월에 이어 4월에도 수출이 증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4월 수출은 2억1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1% 늘었으며 4월까지 누계는 9억3천600만달러로 작년 실적(10억4천800만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계획치(8억9천300만달러)는 초과 달성했다. 5대 종합상사중 올해 수출목표 자체를 작년 실적보다 크게 줄인 나머지 SK글로벌[01740]과 현대종합상사는 아직 증가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계획치는 초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글로벌의 1∼4월 수출은 14억600만달러, 현대종합상사는 43억3천300만달러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