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무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7일 "한국의 농업부문 개방정책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한한 무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농업이 어려운 것은 익히 알지만 궁극적으로 자유무역 원칙이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 산업 반덤핑 등의 분야에서 진전이 있으려면 농업 부문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한국 정부는) 농민들을 지원하되 농업을 지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농업에 미래를 걸어야 할지 신기술 쪽에 미래를 걸어야 할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며 농업시장 개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무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김동태 농림부 장관과의 면담 때도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임상택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