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달러를 넘는 아시아 부실채권이 이 지역의 경제성장을 해치고 사회를 불안케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2002년도 채무불이행 보고서'를 인용,"아시아 부실채권규모가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28%선인 2조1백4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각국의 부실채권액은 △일본 1조3천억달러 △중국 4천7백70억달러 △대만 8백20억달러 △한국 6백40억달러 △태국 5백억달러 △말레이시아 3백억달러 △인도네시아 2백억달러 △필리핀 1백억달러 등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악성부채의 누적이 금융기관 긴급구제를 위한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켜 성장잠재력을 연 2% 정도 상쇄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정치 및 사회 불안이 가중돼 실업자가 넘실거리고 자살률이 늘어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한국은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문화 덕분에 아시아 국가중 가장 안정성이 높으며 위기재발시에도 이를 가장 잘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