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지만수익성은 그 수준만큼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김상환 부연구위원은 6일 주간금융동향에서 "작년 은행권의 충당금적립액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회계상 수익수치가 은행의 수익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이자수익 확대로 은행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대출에 따른 영업비용까지 수익으로 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은행권이 쌓은 충당금은 6조9천817억원으로 전년의 10조3천156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선진국에 비해 적립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업의 부실 우려는 더 커졌는데 이처럼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규모가 감소하면금리상승이나 경기 악화시 은행의 경영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작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없는 기업의 비중이 작년 1∼9월에 36.3%로 전년 동기보다 8.7%나 상승, 경기 둔화나 금리 상승시 부실 발생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