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급수제한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인쇄회로기판(PCB)업계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대만 경제일보는 지난 4일 정부 당국이 PCB 업계가 몰려있는 타오위앤(桃園)현에 야간 급수제한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조업과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물론 현지의 PCB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충분한 용수보유 능력을 갖고 있으며 급수제한조치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타오위앤에 입주한 골드 서킷(金像電子)은 지하 저장고에 1주일분의 용수룰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의 또다른 PCB업계 관계자도 이틀분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어 급수중단이 이틀만 넘지 않으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당국에서는 가뭄이 5월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어 급수제한이 지속될 경우, PCB 생산에는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WUS PCB(楠梓電子)측은 PCB업계 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포함한 대만 산업계 전체가 용수부족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만약 장기간 용수 부족이지속된다면 공장 가동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