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크게 내렸다. 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실시한 오피스빌딩 임대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은지 1년 이내의 신축빌딩 임대료지수는 도쿄(東京)지구의 경우 103.55(85년 =100)로 지난해 가을 조사때보다 15.2% 낮아졌다. 이는 하락폭으로는 97년 가을 이래 4년만에 가장 큰 것이다.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사무소 폐쇄.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축빌딩에서도 임대료를 내려 입주계약을 맺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의 입주의욕이 회복되지 않고있는 것도 임대료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축빌딩의 임대료지수는 오사카(大阪)지구에서도 지난번 조사때 보다 2.6% 낮아졌다. 지은지 1년 이상된 기존 빌딩의 임대료지수는 도쿄지구의 경우 130.9로 지난번조사때보다 3.4% 상승했으나 상승의 주된 요인은 임대료가 비싼 도심의 비어있는 빌딩의 입주자 모집이 늘었기 때문이며 임대료는 버블경제 초기인 86년 수준에 머물렀다. 도쿄에서는 마루노우치(丸內)빌딩을 시작으로 올 가을부터 내년에 걸쳐 대형 빌딩이 속속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으로 임대료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측도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