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2호 조합은 프로젝트 펀드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정태 한국기술투자 대표는 올 하반기중 프로젝트 구조조정펀드라는 신기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유가증권 투자에 접목시키겠다는 얘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특정기업의 신용도를 보고 대출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하는 사업을 보고 자금을 빌려 주는 것. 기업이 도로나 항만 등을 건설할 때 확실한 회수방법을 은행에 제시하고 돈을 꾸는 것이다. 프로젝트 펀드도 마찬가지다. 한국기술투자가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물색해 놓고 그 기업과 자금의 투입방법뿐 아니라 회수방법까지 그려 놓은 상태에서 투자자를 섭외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에서 이 대표는 "프로젝트 펀드의 투자자가 주로 보험사 은행 투신사 등 등 기관투자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기술투자는 올해중 프로젝트 펀드를 2개 정도 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1개 펀드당 2백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 펀드의 도입을 계기로 기업구조조정 업계에도 정도 투자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단기적인 자본 이득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법을 기업과 충분히 논의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조정 투자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