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44
수정2006.04.02 13:45
돼지 구제역이 이틀 동안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경기 안성에 이어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확산이 우려됐으나 4일과 5일 이틀 동안에는 구제역이 의심되는 가축에 대한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또 지난 3일 신고돼 정밀검사를 벌인 경기 광명시 가락동 축산농가의 젖소는 음성으로 판정됐고, 안성 발생농가에서 지난달 23일 출하된 돼지 64마리와 진천 발생농가의 인근 농장 출하분 60마리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돼지콜레라의 경우도 4일 신고된 충북 음성의 돼지콜레라 의심 돼지에 대한 검사와 철원 발생농가 출하 돼지 20t에 대한 정밀검사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수의과학검역원의 이주호 방역부장은 "구제역이 일단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바이러스 유입 원인과 관련, "역학조사가 더 진행돼야 하지만 농장에서 일하는 중국교포 근로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덧붙였다.
한편 농림부는 가축 도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을 조속히 시행하고 100마리 미만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했던 소독약 무상 공급을 300마리 미만의 농가로 확대하는등 농가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서기관급 이상 전 간부를 질병 발생지역 및 관리지역, 가축사육 밀집지역 등 전국 28개 취약지역에 보내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등각 지자체와 농가들에 대한 방역확동 독려에 나섰다.
구제역 발생현장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경기 안성의 3개 농가의 돼지등 1만741마리와 충북 진천 3개 농가 1천351마리 등 구제역 발생 농가 및 인근 농가 가축 1만2천여마리에 대한 도살처분과 매몰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앞서 지난 2일과 3일 경기 안성에 이어 충북 진천에서 의사 구제역 돼지가 잇따라 발생하고 4일 구제역이 진성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