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구제역 발생이 보고된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이 모(41)씨 농장의 돼지들이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구제역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이씨 농장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돼지 2마리에서 다리가 떨리고 일어나지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데 데 이어 2일에도 추가로 2마리가 같은 증상을 보여 3일 수의사의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기간에 우편 집배원, 인근 도로 공사장 인부, 통학차량 등이 이씨 농장을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이씨 농가를 다녀 간 사람들의 이동경로 등을 추적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인근 농가들의 가축 반출 상황에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구제역이 보고된 3일 이전에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씨 농장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한 이동경로 조사 기간을 규정보다 7-8일 늘려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바이러스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천=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