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약 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최근 국내 주요기업 1백5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투자예정 금액이 작년보다 3.1% 늘어난 41조7천7백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작년 10월과 지난 2월 조사에서 기업들은 작년보다 설비투자를 각각 5.8%, 2%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올해 설비투자를 5%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IT(정보기술)산업은 5.2% 확대할 것으로 집계돼 관심을 끌었다. 통신서비스 전력.가스 운수.창고 등 비제조업 부문은 설비투자가 0.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 동기별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전년보다 27.3%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R&D 투자를 적극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조업의 R&D 투자 비중은 총 투자의 7%에 머물고 있어 일본이 80년대 이후 10% 가량을 유지한 것에 비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산은은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