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차전지의 생산설비를 2005년까지 월 1천5백만셀 규모로 증설하고 공격적인 해외영업에 나선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청주공장에 1천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생산규모를 현재의 두배인 월 7백만셀로 늘리고 2005년까지는 1천5백만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4%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5년까지 15%까지 끌어올려 일본의 산요 소니 등과 함께 세계 3대 전지업체에 진입할 계획이다. LG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 중 LG전자와 모토로라에 리튬이온전지 5백만셀,폴리머전지 50만셀을 납품했으며 올해말까지 소니 에릭슨 컴팩 애플 등에 모두 3천만셀의 2차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LG는 또 지난 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2천2백mAh급 고용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양산하는데 성공,고성능 노트북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부터 애플에 공급되고 있다. LG화학의 홍순용 전지사업부장은 "올해 2차전지 분야에서 영업이익을 내고 2005년에는 매출 7천억원,영업이익 8백억원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조원에서 2005년에는 약 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