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큰 손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71)이 수년간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석면 소송'을 '기업의 암'이라고 표현하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버핏 회장은 5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민센터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석면 소송이야말로 미국기업들의 암"이라며 "제조업계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도 석면소송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의회가 석면소송사태로 인한 업계의 도산사태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석면소송이 봇물을 이루면서 비아콤 프록터&갬블(P&G)등 수천개 기업들이 제소되고,페더럴모굴 등 수백개 회사들이 소송 합의금을 감당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건축및 공업용 섬유소재인 석면은 뛰어난 내화성과 절연성을 갖고 있지만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