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일본의 그늘에 가려왔던 한국이 일본방식 대신 미국을 모델로 채택하면서 아시아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이 내년에는 그간 경제교사 역할을 해 왔던 일본 보다도 더높은 국가신용등급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이 소비자들의 신용구매를 촉진하고,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다양한 경제체제를 갖춘 나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래 한국은 520억달러의 외국인 신규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를 성사시켰다. 리먼 브러더스는 잠정적으로 우리금융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이 금융위기에서 분명히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한덕수 경제수석은 지난 4년간 한국이 일본 경제체제를 지양하고 미국식 경영방식을 도입해 왔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1997년의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 재벌의 해체를 촉진하고 대마불사의 시대를 종식시키면서 경제적 역동성을 회복했으며 그에 따라 일본이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2배인 6%에 이를 것으로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