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3개월 연속 최고 수준을 기록, 실물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143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였던 3월의 141.9를 넘어섰다고 5일 발표했다. 전경련의 BSI는 작년 12월의 101.3 이후 6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3월부터는 3개월 연속 140 이상을 기록중이며 전월대비 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4월의 실적 BSI도 129.8을 기록해 실제로 경기가 상승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내수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4월들어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5월 BSI를 보면 내수가 140.2로 9개월 연속 호조가 예상됐고 수출은 123.1로 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전망 BSI는 113.8로 5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해 투자심리의 회복세를 나타냈고 실제 기업의 투자실적을 보여주는 4월 투자실적 BSI도 110.6을 기록했다. 특히 재고전망 BSI가 95.5를 기록해 99년 10월 이후 2년반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져 경기회복으로 기업의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고 고용 BSI는 109.1, 채산성 BSI는 130.6, 자금사정 BSI는 125.1을 기록해 모두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섬유(158.3), 음식료(131.0) 등 전업종의 체감경기가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BSI가 137.7을 기록했고 중화학공업도 전업종에서 호전전망이 나오면서 BSI가 141.4를 기록, 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컴퓨터 판매호조, 혼수 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BSI가 147.4를 나타냈고 비제조업은 월드컵 특수가 예상되는 운수, 유통업 등의 경기호조 전망으로 BSI가 139.9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경기전반에 영향력이 큰 금리정책은 향후 경기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재정정책을 중립으로 대처하되 선거과정에서 재정지출이 증가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