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미국 유진공장을 비롯 국내외 모든 사업장을 분할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채권단은 조만간 법률.회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 국내외 모든 사업장과 사업부문을 분할정리 대상으로 삼아 구체적인 분할방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현황이 이미 밝혀진 만큼 추가 실사는 거의 필요없을것"이라며 "따라서 세부안 확정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지는 않겠지만 주총 승인 등절차를 감안하면 최소 한달 이후면 분할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방안으로는 다양한 조합이 거론되고 있으나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해채권단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며 클린컴퍼니인 잔존법인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해 채권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린컴퍼니는 2개 이상의 복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매각이 중단된 사업은 재매각을 추진하고 미국 유진공장에 대해서도 매각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비메모리부문은 외자유치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잔존법인에도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상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부채는 남겨두고 나머지는 청산법인에 몰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잔존법인에 대해서는 매각, 업무제휴, 외자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