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3일 미 의회가 농업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이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틀 안에서 저지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릴리 밴클레프 캐나다 농업장관은 성명에서 "미 의회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이를 저지하는 것을 WTO 뉴라운드 협상의 최대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가 "무역 자유화이기는 커녕 보호무역주의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이에 반발하는 다른 나라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밴클레프 장관은 그러나 미국처럼 농업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야당은 미국처럼 농업 보조금을 인상하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37억달러의 농업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는 전날 오는 2007년까지 농가에 모두 1천735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정신에 위배되는 조치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오타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