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된 수익원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한빛 등 선발은행에 비해 신한 하나 한미 등 후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은행의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2.83%포인트로 작년 4·4분기(2.96%포인트)에 비해 0.13%포인트 줄었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주택담보대출 뿐아니라 신용대출에서도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는 △98년 3.79%포인트 △99년 3.16%포인트 △2000년 2.37%포인트로 줄어들다가 작년 2.90%포인트로 확대됐었다. 은행권별 예대금리차는 △지방은행 3.65%포인트 △선발은행(국민·한빛·조흥·외환) 3.16%포인트 △특수은행(기업·농협·수협) 2.86%포인트 △기타은행(제일·서울) 2.40%포인트 △후발은행(신한·한미·하나) 2.21%포인트 등의 순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 은행의 수익이 나빠지므로 금리경쟁보다는 심사기능을 강화해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 차등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