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박종섭(朴宗燮) 대표이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대표이사로 사업부문 총괄사장을 맡고 있던 박상호(朴相浩.55)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사장은 사표 수리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상임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하이닉스는 그동안의 경험을 감안해 박 전사장을 비메모리 사업 지분매각 및 외자유치 업무에 전념토록 위촉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또 박 전사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으로는 전용욱(全龍昱.중앙대 교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임 박사장은 미국 휴렛팩커드 이사와 IBM 부사장을 거쳐 99년 7월 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 반도체부문장(사장)으로 선임됐었다. 한편 하이닉스는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신임 박 사장이 제품 생산과 영업 등 회사 내부 경영을 맡는데 주력하고 박 전사장은 구조조정 및 외자유치와 관련된 업무를 맡음으로써 독자생존을 위한 진용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