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밤(나이트에서 춤추는 모임),뱃빼동(뱃살 빼기 동아리),서바이벌 게임,래프팅….' 벤처기업의 동아리 모임이나 야유회를 일컫는 단어다. 벤처기업의 기업문화가 다양해지고 있다. 벤처기업 직원들은 집보다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이에 따라 동호회 모임이나 특이한 기업문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고경영자들도 이런 모임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고 직원들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재미(fun)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켜가고 있는 셈이다. 전자지불 회사 티지코프에는 볼링,인라인 스케이트,영화감상 동호회 등 3개의 사내 동호회가 있다. 전 직원이 1개 이상의 동호회에 가입해 있다. 봄과 가을에 떠나는 야유회도 특이하다. 지난해에는 서바이벌게임과 산악등반을 다녀왔다. 지난달에는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을 했다. 벤처기업답게 모험과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에플웨어는 한 달에 한 번씩 나이트클럽에서 몸을 푼다. '야한밤'이라는 동호회에서 운영하며 가장 인기가 높다. 이 회사 이은동 사장과 직원들은 매달 나이트에서 신나는 음악과 댄스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 시스템통합 및 전산관리 업체인 오토에버에는 뱃살 빼는 동아리가 있다. 일명 '뱃빼동'이다. 매일 20여명이 점심은 일찍 간단히 먹고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회사 뒤 동산을 산책하며 뱃살을 함께 뺀다. 산책하는 동안 업무얘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애기들도 오고가 사내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정정태 티지코프 사장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어려운 스포츠에 전직원이 함께 도전함으로써 팀워크를 높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