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은 1일 국영기업 개혁과 관련, "중국기업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동력을 감축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엄청난 고용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해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솔직히 인정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후 부주석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강연하는 가운데 "중국인구는 매년 1천만명씩 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외에 인구증가도 실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8억명이 거주하는 농촌의 고용확대책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작물을 재배하도록 권장하거나 식품가공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도시에서는 과거 금기시했던 사유기업의 발전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